백동백, 흰목련, 흰동백… 뭐가 다른가요?
하얀 꽃을 좋아하시는 분들 중에는
백동백, 흰목련, 흰동백 이 세 가지 이름을 헷갈려 하시는 분들이 꽤 많으시더라고요.
저도 처음엔 ‘그게 그거 아냐?’ 하고 넘어갔던 적 있는데요,
막상 자세히 들여다보면 꽃 모양도, 피는 시기도, 분위기도 다 달라요.
오늘은 이 세 꽃을 쉽게 구분하는 방법, 차이점들을 하나씩 이야기해볼게요.
백동백은 겨울에 피는 하얀 동백이에요
백동백은 말 그대로 하얀색 동백꽃이에요.
겨울부터 초봄 사이, 그러니까 11월~3월쯤
동백나무에서 피는 순백의 꽃이죠.
꽃잎은 동글동글하고 두툼해서
일반 동백꽃의 붉은색을 그대로 하얗게 바꿔놓은 듯한 느낌이에요.
한겨울에도 잎이 푸르고 꽃은 하얗게 피니,
그 대비가 정말 고급스럽고 차분해요.
눈 내리는 날 보면,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풍경 같달까요.
흰목련은 봄에 피고, 위로 활짝 열려 있어요
흰목련은 3~4월쯤 피는 봄꽃이에요.
꽃잎이 크고 도톰하고, 위를 향해 피는 게 가장 큰 특징이죠.
백동백이 고개를 약간 숙이고 피는 것과는 반대예요.
게다가 잎이 나오기 전에 꽃부터 피는 경우가 많아서,
나뭇가지만 앙상한데 흰 꽃들이 환하게 달려 있는 풍경을 자주 보셨을 거예요.
그래서인지 목련은 화사하고 화려한 봄꽃 느낌이 강하고요,
백동백은 훨씬 더 차분하고 조용한 겨울꽃 분위기를 줘요.
흰동백은? 백동백과 거의 같은 말이에요
흰동백이란 말도 많이 쓰이는데,
실제로는 백동백과 큰 차이는 없어요.
흰색 동백꽃을 통칭해서 부를 때 ‘흰동백’이라 하고,
그중에서도 정식 품종으로 등록돼 있는 이름은 ‘백동백’이라고 보면 됩니다.
다만, 어떤 분들은 흰동백이라고 하면
연한 핑크나 아이보리빛이 도는 품종까지 포함해서 말하기도 해요.
그래서 정확한 품종을 말하고 싶으시면 ‘백동백’이라고 하는 게 혼동이 덜하죠.
정리하면 이렇게 보시면 쉬워요
- 백동백: 겨울~이른 봄, 하얀 동백꽃, 아래로 툭 숙여 핌, 잎도 푸르고 반질반질
- 흰목련: 3~4월 봄꽃, 꽃잎 큼직하고 위로 활짝 열림, 잎보다 먼저 꽃 핌
- 흰동백: 백동백과 거의 동일, 넓은 의미의 흰 동백꽃 부를 때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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