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이끼 키우는 법, 처음 시작하는 분들께
요즘 이끼 키우기 시작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저도 처음엔 그냥 돌이나 나무에 자연스럽게 붙어 있는 풀쯤으로만 생각했는데요, 알고 보면 이게 얼마나 매력적인 식물인지 몰라요. 조용하고 느릿느릿 자라지만, 은근 존재감 있고요.
집에서 키우는 것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오늘은 이끼를 처음 키워보시려는 분들을 위해 꼭 필요한 기본 정보만 모아봤어요.
실내에서도 잘 자라는 이끼, 어떤 걸 골라야 할까요?
이끼라고 다 같은 이끼가 아니에요. 종류도 다양하고 자라는 환경도 조금씩 달라요. 초보자 분들께는 ‘카펫 모스(시트 모스)’나 ‘쿠션 모스’ 같은 게 좋아요. 얘네는 비교적 환경 변화에 강해서 집에서도 잘 자라거든요.
물론 ‘스페인 이끼’나 ‘자바 모스’처럼 수경재배에 적합한 친구들도 있지만, 그건 조금 더 익숙해진 다음에 도전하셔도 늦지 않아요.
이끼는 흙보다 ‘습도’를 좋아해요
이끼는 뿌리 대신 포자로 번식하기 때문에, 흙에 굳이 심지 않아도 돼요. 오히려 흙보다는 습도와 통풍이 더 중요해요.
보통 유리병이나 테라리움에 키우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에요. 습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니까 이끼가 잘 자라거든요.
단, 뚜껑이 꽉 닫힌 병보다는, 하루에 한 번쯤은 열어서 바람을 통하게 해주시는 게 좋아요.
햇빛이 너무 강하면 탈 수 있어요
이끼는 그늘에서 자라는 식물이에요. 그렇다고 완전히 깜깜한 곳도 안 되고요.
창문 가까운 반그늘 정도가 가장 좋고, 직사광선은 피해 주세요. 강한 햇빛에 오래 노출되면 이끼가 누렇게 마르거나 심하면 죽을 수도 있어요.
만약 집안이 좀 어둡다면 LED 식물등을 써보셔도 괜찮아요.
물은 자주 주지 말고, 안개처럼 뿌려주세요
이끼는 물을 많이 주는 식물이 아니에요. 화분처럼 물을 흠뻑 주는 게 아니라, 분무기로 안개처럼 살짝 뿌려주는 정도가 딱 좋아요.
너무 자주 주면 오히려 곰팡이나 벌레가 생길 수도 있으니까, 겉이 마른 느낌이 들 때 살짝만 뿌려주세요. 일주일에 두세 번이면 충분해요.
처음 키울 땐 작은 테라리움부터 시작해보세요
시작은 작게 하는 게 부담이 없어요. 유리병에 작은 쿠션 모스 하나만 넣어도 분위기가 확 달라지거든요.
또 하나 팁을 드리자면, 이끼는 천천히 자라요. 너무 빨리 변화를 기대하기보다는, 그 조용한 자람을 즐기는 마음으로 키워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한 달쯤 지나면 “어, 여기 좀 자랐네?” 하면서 기분 좋아지실 거예요.
마무리하며
이끼는 식물 중에서도 굉장히 독특한 매력을 가진 친구예요. 시끄럽지 않지만, 존재감 있고, 꾸준히 내 곁에서 자라주는 느낌이 참 좋아요.
처음엔 어려워 보일 수 있지만, 조건만 맞춰주면 정말 잘 자라고요.
혹시 이끼 키우기에 도전해보고 싶으셨다면, 이 글 참고해서 작은 병 하나부터 시작해보세요. 분명 좋아지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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