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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잎 요리,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어요

지식LOG 2025.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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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잎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뭐예요? 저는 단연 ‘모시떡’이에요. 어릴 때 명절이나 시골 잔칫날에 꼭 나왔던 그 떡. 은은한 향이 퍼지면서도 쫀득한 그 식감, 아직도 기억나요.

근데 요즘은 모시잎을 떡만이 아니라, 다양한 요리로 즐기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실제로 모시잎은 데쳐서 무쳐 먹어도 좋고, 국이나 찌개에 넣어도 괜찮아요.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식재료니,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모시잎 요리 몇 가지 소개해볼게요.


모시송편, 은은한 향이 매력이에요

모시잎 송편은 손이 좀 가긴 하지만, 한 번 해보면 뿌듯해요. 찹쌀가루에 삶은 모시잎을 갈아 넣으면 떡 반죽 색이 진한 녹색이 되거든요. 거기에 깨랑 꿀, 설탕 섞은 소 넣고 빚으면 끝이에요.

찔 땐 솔잎을 같이 넣으면 더 향긋하고, 떡이 서로 안 붙어서 모양도 예쁘게 나와요. 저는 냉동실에 소분해두고, 생각날 때마다 꺼내 찔 때도 있어요. 모시향 가득한 따뜻한 송편 한 입이면 기분이 참 좋아지거든요.


모시잎 나물무침, 봄철 밥반찬으로 좋아요

모시잎을 데쳐서 무치면 향이 정말 깔끔해요. 약간의 쓴맛이 있지만, 그게 또 매력이에요. 데칠 땐 소금 살짝 넣고 끓는 물에 30초 정도만 데쳐주세요. 너무 오래 삶으면 향이 날아가요.

물기 꽉 짠 다음엔 들기름, 간장, 다진 마늘, 깨 넣고 살살 무쳐주면 끝. 밥 한 그릇 뚝딱이에요. 냉장고에 넣어두면 하루 이틀은 거뜬히 먹고요. 여름엔 차게 해서 먹으면 더 맛있어요.


모시잎 된장국도 괜찮아요

된장국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모시잎 된장국 추천드려요. 시래기국 비슷한데, 향이 더 부드러워요. 데친 모시잎을 잘게 썰어서 된장 풀어놓은 육수에 넣고 푹 끓이면 끝이에요. 감자나 두부, 애호박 살짝 넣어도 잘 어울리고요.

입맛 없을 때 끓이면 밥이 술술 들어가요. 특히 여름철 입맛 뚝 떨어질 때 강추입니다.


생잎으로 쌈 싸 드셔도 좋아요

모시잎은 생잎으로도 먹을 수 있어요. 다만 너무 질긴 잎은 피하시고요, 부드러운 새순이 좋습니다. 된장이나 고추장에 밥이랑 싸먹으면 깔끔하면서도 향긋해요.

저는 마당에 모시풀 키우면서 새순 나오면 꼭 한두 장 따다가 쌈 싸 먹거든요. 굳이 조리 안 해도 이렇게 간단하게 먹을 수 있으니 참 편해요.


모시잎 말려서 차로도 즐겨보세요

조금 생소하실 수 있지만, 모시잎을 말려서 차로 드시는 분들도 계세요. 잎을 깨끗이 씻어서 그늘에서 바삭하게 말린 다음, 끓는 물에 우려 마시는 거예요. 구수하면서도 은근한 단맛이 나서 생각보다 괜찮아요.

속 더부룩할 때 마시면 부담도 없고, 기분도 편안해지더라고요. 커피나 녹차처럼 자극적인 맛이 아니라서 은근히 찾게 되는 차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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