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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에도 꽃이 피나요? 네, 피긴 피어요

지식LOG 2025.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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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하면 보통 주황색 뿌리만 떠올리시죠?
나물무침, 당근라페, 주스에까지 들어가는 친숙한 채소인데요.
가끔 저한테 이런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당근도 꽃이 피나요?”
“그런 건 본 적도 없는데요?”

네, 사실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어요.
우리가 식탁에서 보는 당근은 꽃 피기 전에 수확하는 뿌리니까
꽃을 실제로 본 분들이 거의 없거든요.
근데 당근도 꽃을 피워요.
그것도 꽤 예쁜 꽃이요.


당근꽃은 언제 피느냐에 따라 안 보이는 거예요

당근은 2년생 식물이에요.
심은 해에는 뿌리만 자라고,
그다음 해에 꽃이 피는 구조예요.

보통 우리는 심고 몇 달 지나면
뿌리를 수확해서 먹잖아요?
그러니까 꽃을 피우기 전에 캐버리는 거예요.
그래서 “당근꽃 본 적 없다”는 말씀이 나오는 거고요.


꽃은 생각보다 예뻐요

혹시 들에서 하얗게 둥글게 핀 미나리꽃 같은 거 보신 적 있으세요?
당근꽃도 그런 산형꽃이에요.
작은 흰 꽃들이 동글동글 뭉쳐서
레이스처럼 부드럽고 예쁜 느낌을 줘요.
꽃봉오리부터 피는 과정까지 지켜보면 꽤 신기하고요.

게다가 가까이서 보면
가운데 진한 자주색 점이 하나 찍혀 있는 품종도 있어요.
자세히 보면 볼수록 매력이 있는 꽃이에요.


꽃 피면 당근은 못 먹어요

이건 꼭 아셔야 해요.
꽃이 피었다는 건 씨를 맺기 위해 에너지를 다 쓴다는 뜻이에요.
그래서 꽃이 피기 시작하면
뿌리는 딱딱해지고 섬유질이 질겨져서
식용으로는 부적합해져요.

즉, 당근을 꽃 보려고 남겨두면
그건 먹는 용으로는 끝났다고 보셔야 해요.
씨를 받고 싶거나, 관상용으로 두는 건 괜찮지만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는 어렵습니다.


정리하자면

  • 당근도 꽃이 피는 식물이에요
  • 2년 차 여름쯤 하얀 산형꽃이 피어요
  • 우리가 보통 꽃 보기 전에 뿌리를 캐서 꽃을 못 본 거예요
  • 꽃이 피면 뿌리는 딱딱해져서 못 먹어요
  • 꽃 자체는 작고 예쁘고 관상용으로도 매력 있어요

당근꽃은 흔하게 보이진 않지만
알고 보면 “당근이 이런 꽃을 피우는구나” 싶은 재미가 있는 꽃이에요.
꽃이 피는 순간은 짧지만
그걸 직접 보고 씨앗까지 받아보면
식물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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