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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엽수꽃과 마로니에꽃, 같은 꽃인데 왜 이름이 다를까요?

지식LOG 2025.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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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계절엔 길가에 피어 있는 꽃들을 보고
“이건 무슨 꽃이지?” 하고 궁금해지시는 분들 많으시죠.
특히 칠엽수꽃, 또는 마로니에꽃이라고 불리는 꽃은
이름이 두 개라서 헷갈려 하시는 분들이 참 많아요.

“마로니에꽃은 따로 있고, 칠엽수꽃은 다른 거예요?”
이 질문, 정말 많이 받아요.
오늘은 그 헷갈리는 이름 이야기를 한번 풀어드릴게요.



결론부터 말씀드릴게요, 둘은 같은 꽃입니다

먼저 짧고 확실하게 정리하자면요,
칠엽수꽃 = 마로니에꽃, 같은 식물이에요.

학술적으로는 ‘칠엽수’라는 이름이 맞고,
‘마로니에’는 유럽에서 불리던 이름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별칭처럼 함께 쓰이게 된 거예요.

유럽에서 이 나무를 ‘Horse Chestnut’ 혹은 ‘Marronnier’라고 부르다 보니,
그대로 ‘마로니에꽃’이라고 알고 계신 분들이 많아졌고요.
그 이름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거죠.


왜 두 이름이 생기게 됐을까요?

예전엔 외국 식물이나 나무들이 국내에 들어올 때
현지에서 쓰던 이름이 그대로 따라 들어오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마로니에’라는 이름은 익숙하지만,
정확한 학명이나 국명인 ‘칠엽수’는 오히려 낯설게 느껴지실 수도 있어요.

특히 서울 혜화동에 있는 ‘마로니에공원’ 때문에
사람들이 더 ‘마로니에꽃’이라는 이름으로 기억하시는 것 같아요.
공원 이름 덕분에 꽃 이름까지 그렇게 굳어진 셈이죠.


마로니에꽃이라고 부르면 틀린 건가요?

아니요, 전혀 틀린 말은 아니에요.
일상에서는 마로니에꽃이라고 불러도 괜찮아요.
다만, 식물 이름이나 나무 이름을 정확하게 알고 싶으시다면
‘칠엽수’라는 이름이 본래 이름이라는 것만 알아두시면 좋겠어요.

그렇게 알고 보면
거리에서 이 꽃을 봤을 때 더 반갑고
“아, 이게 바로 칠엽수구나” 하며
조금은 다르게 보일 수도 있거든요.


이 꽃, 어디서 많이 볼 수 있을까요?

칠엽수꽃은 주로 도심 가로수로 많이 심겨 있는 나무예요.
꽃은 4월 말부터 5월 초 사이에 피고,
흰색 또는 연분홍빛의 꽃이 촛대처럼 위로 쭉쭉 올라가는 모양이에요.
꽃 한 송이보다는, 전체 꽃차례가 멀리서 봐도 참 화사하고 고요한 느낌이에요.

서울, 대전, 춘천 같은 도시들에서
길을 걷다 보면 자주 만나게 되는 꽃이에요.


정리하자면

  • 칠엽수꽃과 마로니에꽃은 같은 꽃이에요
  • 학명 기준으로는 칠엽수, 마로니에는 외래명에서 유래된 별칭
  • 마로니에공원 때문에 더 익숙해진 이름이기도 해요
  • 일상에서는 어떤 이름을 써도 괜찮지만,
    정확히 알고 보면 더 흥미롭고 친근해집니다

이름 하나로 이렇게 이야기가 많은 꽃도 흔치 않죠.
저는 그래서 이 꽃을 더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그냥 보기만 해도 예쁜데, 알고 나면 더 특별한 느낌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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