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꽃이 피면 당근은 먹지 못하나요? 네, 딱딱해져요
텃밭이나 화분에서 당근을 키우다 보면
어느 날 갑자기 쑥쑥 줄기가 자라더니
꽃대가 올라오고 꽃이 피기 시작할 때가 있어요.
그걸 보시곤 종종 이렇게 물어보세요.
“이거 꽃이 피면 당근은 더 이상 못 먹는 건가요?”
“지금 캐도 괜찮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네, 꽃이 피면 뿌리는 먹기에 적합하지 않아요.
꽃이 피는 시점부터 뿌리는 질겨지기 시작해요
당근은 본래 뿌리를 먹는 식물이죠.
그런데 꽃이 피기 시작했다는 건
식물 입장에서는 이제 번식 준비를 한다는 신호예요.
즉, 뿌리에 모아뒀던 영양분을
꽃을 피우고 씨앗을 맺는 데 다 쓰기 시작하는 시점인 거죠.
그렇게 되면 뿌리는 점점 질겨지고, 딱딱해지고, 맛이 없어져요.
겉보기엔 멀쩡해도
칼로 자르면 나무처럼 섬유질이 많고
씹을수록 퍽퍽한 느낌이 들어요.
먹으려고 키운 당근은 꽃 피기 전에 수확하세요
보통 당근은 심은 지 3~4개월 후,
잎이 무성해질 무렵 수확하는 게 일반적이에요.
그 시기를 넘기면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하고,
한 번 올라온 꽃대는 멈추질 않아요.
그러니까 당근을 식용으로 키우는 경우에는
꽃이 피기 전에 미리 캐는 게 가장 좋아요.
조금 작더라도 그게 더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꽃이 피게 두면 씨앗을 받을 수 있어요
반대로, “당근꽃을 한 번 보고 싶다”거나
“씨앗을 직접 받아보고 싶다” 하신다면
그대로 두셔도 괜찮아요.
꽃이 피고 나서도 줄기는 계속 자라고,
가을쯤에는 씨방이 마르면서 씨앗이 맺혀요.
그 씨앗을 잘 건조시켜서 보관해두면
내년에 다시 심을 수도 있죠.
다만, 그 경우엔 그 당근은 먹는 걸 포기하셔야 한다는 점,
미리 알고 선택하시면 됩니다.
정리하자면
- 당근꽃이 피면 뿌리는 딱딱하고 질겨져서 식용 불가
- 식용 당근은 꽃 피기 전에 수확하는 게 가장 좋아요
- 꽃을 피우게 두면 씨앗은 받을 수 있지만,
그 뿌리는 먹지 못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꽃이 피는 것도 멋지고 신기하지만,
당근의 본래 목적이 ‘뿌리 수확’인 만큼
어느 시점에 어떻게 키울지 미리 정하는 게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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